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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음식을 통해 힐링을 느끼게 해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뷰해 보려 합니다.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장면, 사계절 제철 식재료를 통해 만든 소박한 음식들을 보는 맛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보 및 출연진, 줄거리, 힐링을 느끼게 해준 영화 장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목차

    • 정보 및 출연진
    • 줄거리
    • 힐링을 느끼게 해준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정보 및 출연진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적 색과 맛을 더해 찾아온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과 사계절의 변화하는 모습과 그 안에서 키워낸 재료를 통해 맛있는 음식이 보는 관객들의 마음이 힐링되었다. 도시의 복잡한 삶을 뒤로하고 오래전 떠났던 송혜원(김태리)가 돌아와 재하(류준열), 주은숙(진기주) 등의 친구와 함께한 소박했던 시골의 삶을 둘러보게 만들었다.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변화 속에 계절에 나고 자라는 음식을 통해 힐링되는 마음을 주었던 원작의 감성을 한국적 감수성이 살아있는 자연의 산물들로 마음을 채워주고 배를 채워주었다. 고추, 감자, 양파, 감, 밤, 토마토, 논의 벼 등이 풍성한 시골의 먹거리들을 소박하게 요리하여 삶의 풍요를 느낄 수 있는 힐링 드라마로 찾아와 주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출연진은 임용고시에 떨어지고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송혜원 역에 김태리, 서울에서의 각박한 삶에 지쳐 귀농한 재하 역에 류준열, 고향에서 취업해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 도시로 떠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주은숙 역에는 진기주 등이 캐스팅되었습니다. 그 외 혜원의 엄마 역에는 문소리, 혜원의 고모 역에는 전국향 등이 출연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혜원은 고시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연애까지 하며 나름 열심히 삶을 살아왔으나, 고시에서 낙방하게 되어 잠시 시간을 갖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미 떠나버린 엄마도 없고 텅 빈 집이지만, 그럼에도 도시의 소음과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죠. 혜원이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친구인 재하와 은숙이 찾아옵니다. 재하는 서울에서 취직을 해서 일을 하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서 농사일을 하고 있고, 은숙은 평범하게 농협에서 은행원으로 언제든 서울로 떠날 생각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누구나 하셨을 것 같아요. 열심히 살다가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 길이 맞는 건가?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그럴 때면 잠시 멈춰서 내가 잘해오고 있던 걸 되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그냥 맛있는 식사를 제대로 하고 나면 기분이 확 전환될 때도 있잖아요 이 영화가 좋은 것은 바로 주인공 혜원이 엄마로부터 배웠던 요리들을 아주 정성껏 만들어먹는 걸 보는 것에서도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루떡, 막걸리, 오꼬노미야끼 등 다양한 음식을 직접 농사지은 각 계절 식재료들로 만들어먹는다는 것에 소중한 추억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혜원이 맛있게 요리해 먹는 모습, 친구 재하, 은숙과 나눠서 즐겁게 먹는 모습 등을 보시면서 무엇보다 마음의 허기를 채워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한편 계속해서 조금만 있다가 곧 고향을 떠날 거야라고 반복해서 말하던 혜원은 결국 사계절을 보내고 곶감이 잘 무르익은 겨울이 되고 다시 일상으로 혜원은 돌아가게 됩니다. 재하는 혜원이 두고 간 강아지와 닭들을 맡게 되고, 은숙은 재하와 함께 혜원이 남기고 간 밭들을 정리하며 툴툴대는데요 그러던 혜원은 봄이 되어 다시 짐을 끌고 고향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문이 활짝 열려있는 걸 발견하고 활짝 웃는데, 엄마가 돌아온 것을 보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힐링을 느끼게 해준 영화

    누구나 도시생활에서 일탈을 꿈꾸기에 여행을 떠난다. 복잡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을 즐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행이 끝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데, 영화 속 주인공 혜원은 자신의 중심을 도심에서 시골로 옮겨간다. 서울에서 취준생 생활에 지친 혜원은 마치 류준열의 영화 속 대사처럼 시골생활을 준비하는 듯 보였다. 이제 김태리가 있는 시골의 삶은 잠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착해 되어버릴 예정이다. 작품 속의 혜원의 엄마역으로 출연한 '문소리'는 남편의 건강문제로 이곳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되었지만 남편이 죽은 후에도 이곳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혜원에게 말해준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 엄마(문소리)와 함께했던 집이라는 공간,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곳으로 돌아와 잠깐 쉬어갈 즈음, 한동안 잊고 있었던 엄마와의 기억 속에 남겨진 추억과 상처를 이야기했다.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느낀 시간, 한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들과의 시간을 통해 그동안 살아왔던 도시에서의 빡빡한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만든 아름다운 청춘의 한 페이지를 다시 쓸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취직도 연애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그 시절,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맬 수 있는 타이밍이 언제인지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한 배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갑작스럽게 떠난 엄마, 엄마가 남긴 편지를 이제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닫기까지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 또한 치유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렸음에도 사계절 제철 식재료를 통해 만든 소박한 음식들을 보는 맛이 이 영화를 보는 중요한 매력 중에 하나였음은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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